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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가 철학원(慧家 哲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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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가철학원 | 창원마산진해철학관 |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을 완전히 등지지는 말라...어딜 가도...똑같다...| 사주

가끔 세상이 너무 힘들어서 세상과 잠시 인연을 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종교에 귀의하고,,.또 누군가는 명상, 요가, 단전호흡에 심취하고... 어떤 이는 산중도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온전히 그 쪽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고, 잠시 그 곳에 머무르다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절에 가면...당연히 세상사 모두 허망한 것인데 부질없는 것에 내가 너무 집착하며 살았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교회에 가면...당연히 이 시련은 나를 하나님께 인도하려는 안배였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주변에서 응원해 줄 것입니다.

명상·요가·단전호흡 등은 종교와는 약간 색체가 다르지만 육체와 정신수련을 통해 자신만의 도(道)를 닦게 될 것이고, 산 속으로 들어간 이는 ‘도인 아닌 도인’이나 ‘자연인’처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절, 교회, 정신수련단체, 산중에서는 누구나 ‘도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깨달은 사람’처럼, 누구나 ‘성인’처럼, 누구나 ‘도를 본 사람처럼’, 누구나 ‘탈속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 곳은 ‘청정구역’이고, 거기서 보내는 얼마동안은 나도 ‘청정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을 망각한 ‘착각’일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곳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다는 것을...

 

학벌 좋은 사람, 집안 좋은 사람, 재물 많은 사람, 외모가 출중한 사람, 하다못해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나 말 잘하는 사람 또는 키라도 큰 사람이...그 곳에서조차 더 대접받고, 더 잘 풀린다는 것을...ㅠㅠ

 

당장 서점에 가 보라...

유학파 교수님 출신 스님이 쓴 책은...

뭐 이런 걸 책으로 내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부실해도...

무조건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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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충고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세상으로부터 도망가지 마라...

아무리 힘들어도... 현실로부터 달아나지 마라...

 

괴로움이 있으면...그 것과 온전히 직면해라..

원망, 분노가 있으면...그것의 원인을 끊임없이 생각하라...

 

간이 다 타들어 갈 때 까지...

심장이 터질 때 까지...

위가 뒤집어질 때 까지...

장이 썩어 문드러질 때 까지...

육신이 허물어 질 때 까지...

정신이 혼미해 질 때 까지...

피하지 말고...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내 삶이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는지...

 

정신과 육체가 완전히 지쳐 나가 떨어져서...

더 이상 한 점의 원망이나 분노, 괴로움도 솟아나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그러면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럼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네가 아무리 산중에서 혹은 세상을 등지고서...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평생을 나누어도 소용이 없다...

그럼 그 자리에서, 그 분위기에서 너한테 악담을 퍼부을까?

너 인생 거지같이 살았다고...

 

넌 항상 현실로 되돌아와야 하고...

현실로 돌아오면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 문제가 있으면...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라...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 진 그 순간...

세상이 약간은 달라져 보이고, 약간은 편안해 질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이지만...

덜 힘들고, 덜 괴롭고, 견딜만 할 것이다...

 

네가 온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도...

아마 월세는 내야하고, 보기 싫은 사람도 여전히 보아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계속 해야 할 것이다...

변하는 건 없다...변한 게 있다면 오직 자기 자신 뿐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예전만큼 괴롭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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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들이...

더 이상 예전 만큼은 괴롭지 않는 그 순간이 반드시 오고...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휴학계를 내고...자퇴를 하고...

휴직계를 내고...사표를 내고...

출가를 하고...수도회, 수녀원으로 가고...

산으로...바다로...

인도로...티벳으로...

잠시 현실을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언젠가는...반드시...되돌아옵니다...

스님, 신부님, 수녀님의 모습으로라도 반드시 현실로 되돌아옵니다.

 

너무 오래 방황하지 말고...

극단적인 선택은 절대 하지 말고...

적당히 떠나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면 최대한 빨리 다시 돌아오기 바랍니다...

 

그렇게 서서히 서서히...

당신은 상처받고 아물고를 반복하며...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갈 것입니다...

 

 

오늘의 교훈; 세상을 등지지 말라...어딜 가든... 사람 사는 세상은 똑같다...

                     너만 변하면 된다...똑같은 세상인데...지옥이 천국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찐따면...거기서도...넌 찐따처럼 산다...

                     여기서 잘 살아야...거기서도...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