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기품 있는 노년의 한 일본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천리교( 天理敎; 18C에 생긴 일본의 종교)의 성직자이자... 기모노를 입는 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십니다. 동경에서 유명한 식당도 경영하셨지만... 어머니가 병이 드시자 돌아가실 때까지 기나긴 병간호를 위해... 모든 일을 접으셨습니다. 6년의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사랑스러운 딸도 결혼으로 자신의 품을 떠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을 떠나고... 그녀에게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이 찾아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나다에서 기모노 입는 법을 가르치는 와중에... 처음으로 핑크색 예쁘고 화려한 기모노를 입어보게 됩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기 위해... 검은색 기모노만을 입었던 그녀..